
<에브리데이>는 드라마 '뷰티 인사이드(서현진, 이민기 외)'에서 한세계(서현진)이 녹음한 책으로 등장한다. 드라마와 책의 소재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녹음 장면에서 나오는 책 내용이 극중 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.
드라마에 인용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.
우리는 문에 달린 유리창으로 우리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교실 뒷자리에 앉는다.
"나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?" 나는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.
"나를 바라보는 모습으로." 그녀가 말한다. "너 아닌 다른 사람이 그런 식으로 나를 볼 리는 없잖아."
<에브리데이> p.227
<에브리데이>는 매일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깨어나는 A와 리애넌의 사랑을,
드라마 <뷰티 인사이드>는 한 달에 한 번씩 몸이 바뀌는 한세계와 안면실인증이 있는 서도재의 사랑을 그린다.
소설에서의 나(A)는 드라마에서의 한세계로, 그녀(리애넌)은 서도재로 대응시키면 설정이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다.
나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겨내기를 원했다.
그러나 사랑은 아무것도 이겨낼 수 없다. 사랑 자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.
사랑은 사랑을 대신하여 싸우는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.
<에브리데이> p.360-361
위에 인용된 부분은 소설에서 매일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A와 리애넌의 현실이, 오로지 사랑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A가 깨닫는 장면이다.
드라마에서는 서도재의 병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런 사실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세계의 입장을 대변한다.
모든 것이 이 사랑을 향해 달려왔고, 모든 비밀의 화살이 여기를 가리키고,
우주와 시간 자체가 오래전에 그 사랑을 공들여 만들었다고,
참으로 바보 같은 생각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우리 심장 속에서, 뼛속에서 느낀다. 그 사실을 바로 지금 깨달았다고,
바로 지금, 우리가 늘 예감해 왔던 운명의 장소에 도착했다고 느끼는 것이다.
<에브리데이> p.37
이런 운명 같은 사랑을 해볼 수 있을까...?
드라마를 통해 책을 접하고 읽으면서 책과 드라마의 관계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. 흔한 설정은 아니다 보니 무엇이 원작인지, 아니면 서로 연관이 없는 작품인지 궁금했다.(책을 읽어 가면서 설정이 비슷한 건 절대 아님을 알았다.)
사실은 다음과 같다.
에브리데이(소설, 2012) - 에브리데이(영화, 2018)
The Beauty Inside(캠페인 CM, 2012) - 뷰티 인사이드(영화, 2015) - 뷰티 인사이드(드라마, 2018)
영화와 드라마 <뷰티 인사이드>를 인상 깊게 본 사람이라면 <에브리데이>를 읽으면서 영화, 드라마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.
개인적으로 드라마 '뷰티 인사이드'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추천한다.
책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다음 편에서 이어진다.
[에브리데이_데이비드 리바이선_(2)]
에브리데이(Every Day)16년 동안 매일 다른 사람의 몸으로 깨어나는 A의 삶을 그린 소설 『에브리데이(Every Day)』. 언제부터 시작되었고, 왜 일어나는지 알 수 없지만 눈을 뜨면 늘 다른 사람 몸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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